검찰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여권 고위관계자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뉴시스> |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전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전 수석은 2015년 7월 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후원금을 내도록 해 이 가운데 일부인 1억1천만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방송 재승인을 받는 대가로 전 전 수석 측이 후원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2015년 당시 전 전 수석의 의원실 비서관이던 윤모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10일 구속됐다.
전 전 수석은 20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저는 이 일에 아무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7일 e스포츠협회와 윤모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뒤 확보한 자료를 통해 롯데홈쇼핑 외에 일부 홈쇼핑업체와 이동통신사도 거액을 후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