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내년 2월에 열릴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4K(800만 화소) UHD(초고화질)로 대부분의 경기를 생중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올림픽이 임박하면서 KT스카이라이프가 지상파와 UHD방송 재전송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추가적 비용을 투입하지 않아도 대용량의 UHD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6월 UHD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했고 UHD 가입자는 2015년 12만 명에서 올해 10월 78만 명으로 늘어났다. UHD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18% 수준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UHD 재송신을 놓고 지상파 방송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재송신은 유료방송사업자가 지상파에 대가를 지불하고 방송콘텐츠를 받아 시청자에게 다시 송신하는 방식이다.
국내 TV시청가구 가운데 지상파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비율은 5%에 그친다. 나머지는 인터넷TV(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을 통해 지상파 채널을 시청하고 있다.
지상파 UHD채널의 경우 아직 유료방송에서 실시간 시청을 할 수 없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경기들은 유료방송에서도 UHD로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평창올림픽의 경기들을 UHD로 생중계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유선사업자와 지상파 방송사의 협상타결을 재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 UHD방송 재송신 협상의 경우 수수료가 가장 큰 쟁점인데 정부가 협상 타결을 위해 직접 수수료문제에 개입할 수도 있다.
김 연구원은 “KT는 UHD 가입자 증가로 서비스매출이 반등하고 있다”며 “유료방송시장에서 가입자가 더디게 늘어나고 있지만 UHD로 질적 성장을 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