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자회사인 진에어의 호조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진에어는 내년 항공기 보유대수를 29대까지 늘려 몸집을 지속적으로 키울 것”이라며 “항공유 가격의 상승과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쟁강도 등을 감안하더라도 내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칼은 진에어 주식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진에어가 상장 과정에서 지분 40%를 매각한다.
진에어를 상장한 뒤에도 진에어 지분 60%를 보유하는 만큼 연결기준 실적에 진에어를 계속 반영한다. 지분율 감소에 발맞춰 순이익에 반영하는 비중은 축소된다.
한진칼은 연결기준 매출의 77.3%를 진에어를 통해 벌어들인다. 진에어 실적이 늘어날 경우 한진칼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진에어는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각각 18.0%와 1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진에어는 항공기를 2019년 33대, 2020년 38대까지 운항할 것으로 예정된 만큼 매출규모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본다.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지원을 받는 만큼 정비비와 교육비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항공기를 들여올 경우에도 비용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920억 원, 영업이익 1347억 원, 순이익 214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12.5%, 순이익은 0.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