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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글로벌 공략 역량 확인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11-20 14: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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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이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면서 앞으로 넷마블게임즈가 내놓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해외흥행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리니지2레볼루션이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며 “리니지2레볼루션의 매출 수준이 현재 수준에 머문다고 하더라도 서구권 운영 및 현지화 노하우 축적에 대한 결과물이 앞으로 내놓을 신작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글로벌 공략 역량 확인
▲ 관람객들이 17일 지스타2017 넷마블게임즈 부스에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15일 북미와 유럽지역 54개국에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했는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미국에서 출시 첫날 매출 순위 60위를 차지했고 그 뒤 25위권까지 순위가 올랐다. 국내와 이용자 특성이 비슷한 러시아에서 매출 순위는 3위까지 상승했다.

북미 등 서구권 모바일게임시장은 MMORPG보다 퍼즐형 게임의 인기가 높아 MMORPG의 불모지로 여겨졌다.

김 연구원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미국과 유럽 매출이 출시 직후 상위권에 진입한 아시아시장과 비교할 때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라면서도 “과거 ‘서머너즈워’ 등의 흥행작들이 거둔 초기 성과가 리니지2레볼루션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볼 때 점진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레볼루션을 통해 서구권에서 쌓은 노하우를 앞으로 내놓을 게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실제 ‘세븐나이츠’를 통해 시행착오를 겪은 일본의 경우 리니지2레볼루션은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내놓은 신작들이 해외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6월 세븐나이츠를 일본시장에서 매출 10위권에 잠깐 올려놓기도 했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아이폰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는 등 일본 게임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넷마블게임즈는 3분기에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일본에서만 매출 701억 원을 내며 국내 3분기 매출 932억 원과 맞먹는 실적을 거뒀다.

김 연구원은 “리니지2레볼루션이 서구권 모바일 MMORPG시장의 문을 열었다”며 “앞으로 출시될 ‘테라M’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경우 IP(지식재산권) 영향력이 리니지보다 높아 해외흥행을 놓고 기대감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마블게임즈는 국내에서 28일 테라M을, 2018년에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을 각각 내놓는다.

김 연구원은 “테라M의 경우 리니지2레볼루션 출시 이후 지적새산권 기반 3D MMORPG가 출시되지 않았던 만큼 대기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며 “산업 특성상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9월 출시된 넥슨의 ‘액스’ 외에는 같은 장르에서 경쟁할 신작이 없다”고 봤다.

최근 지스타2017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의 기대감도 높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가 2012년 출시한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글로벌시장, 특히 중국시장에서 인지도가 높다. 원작의 가치가 큰 만큼 넷마블게임즈의 기대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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