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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실적 하락 불가피, 대부분 점포에서 고객 줄어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7-11-20 11: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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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당분간 실적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사업의 성장둔화를 감안하더라도 대부분 점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사업다각화가 경쟁사에 비해 약하다는 점도 앞으로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 실적 하락 불가피, 대부분 점포에서 고객 줄어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 시장점유율은 올해 기준 28% 수준이다.

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시장점유율이 최근 3년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며 “내년까지 신규출점계획이 없어 실적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 대부분 점포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 연구원은 “압구정점은 상권노후화, 무역센터점은 리모델링 이후 집객력 약화, 목동점은 근처 김포아울렛으로 고객이탈, 대구점은 2016년 신세계 대구점 개점 이후 매출 역신장, 천호점은 리모델링 진행하고 있어 실적감소세, 미아점은 인근지역의 재개발과 재건축 등에 고객감소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유통업계의 구매추세가 온라인 등으로 옮겨가며 국내 백화점사업은 성장속도가 둔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화점회사들은 비용절감 등에 힘쓰며 불황을 이겨내려 하고 있는데 현대백화점의 경우 비용절감 여지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특유의 저비용구조를 갖추고 있어 추가적 비용절감 여지가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파악했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사업으로 반등을 노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영업을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 사이에 개시할 계획을 세웠으나 면세점업계가 어려워지자 개점시기를 미루고 있다”며 “이에 따른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사업에서 한 해 동안 50억 원에서 1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6500억 원, 영업이익 36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1% 늘지만 영업이익은 9.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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