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사인 SK가 SK엔카닷컴 지분을 매각하며 중고차사업 온오프라인 판매에서 모두 손을 뗀다.
SK는 SK엔카닷컴 지분 50.01%(보통주 25만1주)를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매각했다고 20일 밝혔다. 매각규모는 2050억 원이다.
카세일즈홀딩스는 2014년 SK엔카닷컴 지분 49.99%를 인수한 합작사인데 이번 지분 매입으로 SK엔카닷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SK는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지분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SK엔카는 중고차 사업을 담당하는 SK그룹 계열사로 1999년 SK의 사내벤처로 시작했다. 그 뒤 SKC&C와 카세일즈홀딩스 합작사로 모습을 바꿔 온라인부문인 SK엔카닷컴과 36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갖춘 SK엔카직영으로 운영돼왔다.
SK엔카는 지난해 매출 8천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냈고 올해 매출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SK는 중고차사업이 2013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오프라인부문인 SK엔카직영 매각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SK는 최근 한앤컴퍼니를 SK엔카직영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본계약 체결까지 마쳤다. 계약금액은 두 회사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