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서 자동차와 제약 등의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짐 파더리 미국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부회장은 14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인터뷰에서 “미국정부는 분명히 한미FTA 협상에서 자동차와 제약·의료기기 쟁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 짐 파더리 미국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부회장. |
미국상공회의소는 미국의 300만여 개 기업의 입장을 대신 전하는 단체다.
파더리 부회장은 “한미FTA가 발효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 가능한 범위까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분야가 있다”며 “제약산업의 경우 협정문에 혁신신약 가치와 특허 등의 조항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제약업계가 미국 제약사 제품의 혁신신약 가치를 제대로 보상하지 않는다고 보고 이를 협약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례로 꼽은 것이다.
그는 “지난 5년 간 자동차산업에서 여러 쟁점이 있었다”며 “미국과 다른 규제, 흔히 비관세 장벽이라고 부르는 게 있는데 자동차산업의 쟁점을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더리 부회장은 “미국 농업 입장에서 한미FTA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공”이라며 “농업은 다른 산업처럼 문제를 겪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산업만큼 이번 개정협상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산 무기와 에너지 수입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데는 크게 기여하겠지만 우리는 무기와 에너지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산업에서 수출 증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