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가 15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한경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과 만나 협의하고 있다. |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가 한경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과 만나 STX조선해양에서 그리스 선박을 수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장 대표는 한경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과 15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만나 그리스에서 선박수주와 관련해 선수금환급보증을 받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선수금환급보증은 선사가 발주처로부터 수주한 선박을 제대로 건조하지 못했을 경우 선주로부터 미리 받았던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물어줄 것을 보증하는 증서를 말한다. 이것이 발급되지 않으면 조선사가 발주처와 본계약을 맺을 수 없어 수주가 사실상 무산된다.
한 권한대행은 “14일 정용석 KDB산업은행 부행장을 만나 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을 요청했다”며 “STX조선해양이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받는 것은 STX조선해양 경영정상화의 시금석일 뿐 아니라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중요한 계기이기 때문에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경남도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산업은행 등 금융권을 설득할 수 있도록 경영합리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가 협의하고 있으며 선박 추가발주를 문의하는 선사들도 늘고 있다”며 “2020년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7월 그리스선사인 오션골드와 5만DWT(재화중량톤수)급의 중형유조선(MR탱커) 2척을 척당 3300만 달러 수준에 건조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이 발표한 동급선박의 건조가격보다 조금 낮은 것이다.
STX조선해양은 그리스선사로부터 중형유조선 건조 일감을 선수금환급보증을 10월31일까지 발급받는 것을 조건으로 확보했다. 하지만 그리스선사와 약속했던 10월31일까지도 금융권으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받지 못해 11월23일까지로 선수금환급보증 발급기한을 다시 미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