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9월 LS그룹의 연구개발 성과공유회인 ‘LS T-Fair 2017’에서 “우선 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해 보고(fail fast), 실패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지 배우고(learn), 다시 시도하자(redo)”며 빠른 실행력을 강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S그룹이 동박, 박막, 자동차부품 사업부 및 광산 지분을 매각한 대금 1조8천억 원은 2020년까지 서서히 들어오는 것”이라며 “구 회장이 속도경영을 강조하는 만큼 내년 초부터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S그룹은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평균 구리가격이 당분간 계속 올라 LS전선, LS니꼬동제련 등 LS그룹의 주요 계열사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S전선과 LS니꼬동제련의 주요 제품은 구리를 핵심 원재료로 삼고 있어 구리가격이 높아지면 제품 판매단가도 함께 오른다.
LS산전도 반도체 및 패널분야의 투자 증가에 힘입어 주력사업인 전력 및 자동화사업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S그룹은 계열사들이 모두 실적을 회복하고 있고 이런 흐름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비주력사업 매각으로 차입금도 감소해 안정적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모두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