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국에서 흑자로 돌아서면서 3분기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오리온은 3분기 오리온홀딩스와 합산 기준으로 매출 5799억 원, 영업이익 899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4.8% 줄었다.
3분기 국내에서 매출 1734억 원을 내며 지난해 3분기보다 8.2% 늘어났다.
꼬북칩, 오징어땅콩, 오!감자 등 과자의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은 “특히 꼬북칩의 경우 처음 선보인 지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생산하는 족족 팔려나가고 있다”며 “닥터유 에너지바와 다이제는 젊은층의 기호에 맞춰 내놓은 ‘에너지바 트리플베리’와 ‘다이제 미니’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3분기 매출 2887억 원을 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드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던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04% 늘어났다.
영업과 마케팅의 비용을 효율화하는 작업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초코파이 등 파이류 매출도 평소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에서 3분기 매출 504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늘어났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편의점과 체인점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한 데 따른 성과”라며 “젊은층에 맞춰 오스타와 초코파이의 온라인, 모바일 마케팅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도 3분기 매출 198억 원을 내며 지난해 3분기보다 28%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에서 성장세로 확실하게 돌아섰고 중국에서 사드보복 여파를 점진적으로 극복해가고 있다”며 “4분기에도 중국법인 매출 정상화와 신규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912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2%, 40.1%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