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친환경차시장 공략을 위한 중장기전략을 내놨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현재 7개에서 2020년 22개로 늘려 전 세계 친환경차시장에서 2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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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기아차는 12일 친환경차 관련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친환경차 중장기 전략의 중심 내용은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확대,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 수소연료전지차 강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6일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발표했다. 2020 연비향상 로드맵에 파워트레인 개발, 차량 경량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등의 방안이 담겼다.
현대기아차는 이번에 발표한 친환경차 중장기 전략을 통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계획을 더욱 구체화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하이브리드차 4개, 전기차 2개, 수소연료전지차 1개 등 모두 7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를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12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6개, 전기차 2개, 수소연료전지차 2개 등 모두 22개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2020년 6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봤다. 또 하이브리드차가 전체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친환경차 중장기 전략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확대에 무게가 실렸다.
현대기아차는 다음달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내년 중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모델과 SUV 하이브리드 모델, 소형차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 경쟁 모델로 토요타 프리우스를 꼽았다.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차다. 올해 1월에서 10월까지 미국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43%를 차지하는 등 독보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전용차는 디자인은 물론 설계단계서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맞게 개발돼 연비와 성능이 최대화되는 것이 장점”이라며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변속기를 적용해 동급 최고연비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도 새롭게 선보인다.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은 연비경쟁에 나서 잇따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내년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준중형 차급에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내놓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기존 하이브리드차가 자체 발전방식을 이용하던 것과 달리 외부전원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이 적용된 차량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쏘울과 레이 2종류인 전기차 라인업에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신형 전기차는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하고 리튬이온 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개선해 현재 148㎞(쏘울 전기차 국내인증 기준)인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새 모델을 1종 더 추가해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현대기아차는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생산하면서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체제를 갖췄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 전 분야에 걸쳐 기술혁신을 통해 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모터, 인버터, 배터리 등 핵심부품의 원천기술도 선점해 친환경차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전 분야에서 다양한 차종을 선보여 한국이 친환경차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