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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CD 주도권 장악,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올레드에 집중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1-13 14: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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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LCD공장 증설에 나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LCD패널 공급과잉이 벌어지며 내년에도 부진한 업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패널의 비중을 충분히 높일 때까지 LCD업황 악화의 타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LCD 주도권 장악,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올레드에 집중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왼쪽)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3일 “올해 급격한 흔들림을 겪었던 LCD패널 업황이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9년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글로벌 LCD패널 평균가격은 올해 하반기부터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증설투자에 나선 중화권업체들이 순차적으로 새 공장 가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BOE와 차이나스타 등 중국 패널업체들이 생산공장 여러 곳을 동시에 지어왔던 만큼 신규공장 가동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2019년까지 가동이 예정된 공장만 11곳에 이른다.

어 연구원은 “2019년이면 전체 LCD 출하량의 60% 이상을 중국기업들이 차지하며 완전히 주도권을 차지할 것”이라며 “공급과잉도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수년 동안 전 세계 LCD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우위를 지켜왔지만 중국업체들에 밀려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를,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패널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체질전환에 나섰지만 아직 매출비중이 크지 않아 당분간 성장통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 연구원은 “한국 디스플레이업체의 대규모 올레드 투자가 단기적으로 실적에 기여하는 폭은 미미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LCD가격 급락에 대비한 선택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절대적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중소형 올레드 수요는 애플 신제품 ‘아이폰X’의 올레드패널 탑재를 계기로 내년부터 전 세계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어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에서 절대적 시장우위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기술격차를 앞세워 올레드의 매출비중을 가파르게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신성장동력인 대형올레드 역시 그동안 꾸준히 이어진 원가절감 노력의 성과와 올레드TV의 수요확대에 힘입어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패널의 성장속도를 얼마나 앞당길 수 있는지가 향후 LCD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타격을 만회하는 데 관건으로 꼽힌다.

어 연구원은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독주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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