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의 목표주가가 하락했다. 한섬의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크게 밑돌았다.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한섬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4천 원에서 4만1천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섬은 3분기에 영업이익 96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떨어졌다. 3분기 매출은 성장했으나 일회성 비용이 40억 원가량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한섬은 홈쇼핑브랜드인 ‘모덴’을 철수하면서 일시적 재고처리비용이 발생했고 3분기에 현대지앤에프와 한섬글로벌 브랜드인 SK네트웍스 패션부문(SKF)까지 패밀리세일을 적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SKF의 중국사업 운영체제를 기존 직영 위주에서 대리점체제로 바꾸면서 매출 없이 인건비와 임대료가 발생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송 연구원은 “한섬의 3분기 일회성손실을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진 못했다”며 “새 브랜드들이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브랜드들의 정상가 판매율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송 연구원은 한섬이 성수기인 4분기에 브랜드 힘을 바탕으로 경쟁사들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그는 “한섬은 브랜드 힘을 바탕으로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촛불집회의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있는 만큼 이 시기가 지나면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