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해외 자회사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를 매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0일 네덜란드 1위 조선기업인 다멘그룹과 망갈리아조선소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대상은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망갈리아조선소 지분 51%로 매각금액은 291억 원이다.
다멘그룹과 29일까지 거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다멘그룹과 지난해 초부터 매각협상을 진행했는데 망갈리아조선소 지분 49%를 보유한 루마니아정부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탓에 매각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루마니아정부는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51%의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루마니아정부로부터 다멘그룹과 거래를 승인받으면서 약 1년9개월 만에 매각작업이 매듭지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망갈리아조선소를 매각해 자회사 지원에 부담이 없어졌다”며 “매각대금 유입에 따라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97년 루마니아 국영조선소 ‘2MMS’와 합작해 망갈리아조선소를 설립했다.
망갈리아조선소는 루마니아 1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으나 2008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부진과 생산지연, 손실누적 등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대우조선해양은 망갈리아조선소 보유지분 51%를 모두 손상처리하고 잠재부실을 놓고 충당금을 쌓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조7700억 원의 자구계획안을 세웠는데 망갈리아조선소 매각으로 올해 자구계획안 목표의 89.5%를 달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