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3분기에도 실적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비 감소, 해외매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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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전의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한전은 11일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4조9075억 원, 영업이익 2조8616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매출은 4.3% 오르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84.9%나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매출 42조5695억 원으로 7.1%, 영업이익 49179억 원으로 34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판매수익 증가, 환율안정과 원료가격 인하로 인한 연료비 감소, 해외수익 확대 덕분이다.
특히 해외매출은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2조3103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아랍에미레이트 원전사업 매출 증가와 멕시코 노르떼Ⅱ 발전사업 상업운전 개시에 힘입은 것이다.
해외법인의 지분법평가이익도 중국 산서사업의 순이익 확대, 사우디 라빅 발전소 준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8% 늘어난 810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전기 판매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난 39조1718억 원인 반면, 연료비는 14.3%나 감소해 15조5172억 원에 그친 점도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한전은 정부가 요구한 방만경영 해소를 추진하면서 비용절감과 부채감축 등으로 순이익도 크게 늘렸다.
한전은 3분기에 순이익 1조56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1% 늘어났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32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5.2% 증가했다.
한전은 3분기 부채비율이 201.2%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한전이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발전단가가 낮은 원자력발전과 유연탄발전 등 기저발전 비중이 높아지고 전력수요가 많아지는 피크타임에만 가동되는 첨두발전인 가스발전과 중유발전 비중이 낮아지는 것도 호재로 꼽고 있다. 기저발전 비중은 지난해 67.1%에서 올해 73.5%로 커졌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어 첨두발전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