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기업 삼화콘덴서가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황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글로벌시장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상승세가 이어지며 삼화콘덴서의 공급물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화콘덴서는 삼성전기에 이은 국내 적층세라믹콘덴서 2위 업체다. 무라타 등 일본 상위업체들의 콘덴서 공급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며 삼화콘덴서에도 고객사 주문이 집중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삼화콘덴서의 평균 재고일수는 약 30일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생산하는 즉시 팔려나가고 있다”며 “평균판매가격도 3분기 들어 20% 정도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삼화콘덴서는 올해 매출 1970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133% 급증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매출 2240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거두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공급부족 상황이 계속되며 업황호조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 전장부품용 콘덴서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바라봤다. .
10일 삼화콘덴서 주가는 전일보다 2.74% 오른 2만8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주가가 27%에 이르는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