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양국 MOU 체결을 마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신남방정책' 구상에 시동을 걸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 정상은 가장 먼저 방산 분야 협력으로 상호 신뢰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 했다. 앞으로 연구개발과 공동생산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방산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T-50 훈련기, 잠수함 등 27억 달러 규모의 방산 수출을 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차기 잠수함 사업과 헬기·무인기 등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역·투자가 양국 경제발전의 핵심 수단이라고 보고 2022년까지 교역액이 30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관광, 콘텐츠산업, 친환경에너지, 보건의료, IT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양국간 투자를 촉진하고 특별히 쌍방향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저비용항공사를 포함한 직항편 증설을 촉진하고 한국 방문 인도네시아 관광객에 비자 발급을 간소화해 나가려고 한다.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10개 관광지 개발 계획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두 나라 정상 앞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산업협력·교통협력·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정상은 전력발전·물관리·공공주택·교통·역량강화 분야에서 기업간 양해각서가 체결된 것을 환영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과 남북 대화를 복원하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했다.
문 대통령은 위도도 대통령을 2018년 방한 초청했고 위도도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두 정상은 향후에도 자주 만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세안과 협력을 한반도 주변 4개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신남방정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상품교역 중심의 관계에서 기술과 문화예술·인적교류로 관계를 확대하고 교통, 에너지, 수자원관리, 스마트 정보통신 등 아세안 국가에 필요한 분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