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호 무학 회장이 7일 경남 창원시 무학 창원1공장 본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좋은데이 고객과 함께하는 CEO와 대화의 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
최재호 무학 회장이 하이트진로 마산공장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8일 무학에 따르면 최 회장은 7일 경남 창원시 무학 창원1공장 본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좋은데이 고객과 함께하는 CEO와 대화의 장’에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에게 마산공장을 매각한다면 무학에서 인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개인적으로 마산공장 인수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자존심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빚을 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에 공장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마산에 위치한 맥주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맥주사업 적자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정확한 매각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에 매각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후보로 무학과 함께 신세계그룹이 거명된다.
무학은 현재 소주만 생산하고 있고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의 100% 자회사 제주소주를 통해 지난해 소주시장에 진출했다. 하이트진로의 마산공장을 인수하면 두 곳 모두 맥주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무학 관계자는 하이트진로 마산공장 인수를 놓고 “지리적 효율성과 90여 년 동안 주류기업을 운용해온 무학의 노하우 등을 감안하면 활용가치가 높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 진출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당시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으로 시장 지배적 위치였다”며 “(영업망 확대는) 지역기업을 넘어 국내 대표기업,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