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3분기에도 영업이익 후퇴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네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1877억 원, 영업이익 2조7729억 원을 냈다고 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7.3% 줄었다.
한국전력은 누진제 단계축소와 원전비중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조8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6% 줄었다.
한국전력은 2015년과 2016년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올해 영업이익 10조 원 달성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원전과 석탄발전 등 기저발전 축소가 3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원전과 석탄발전소 가동률을 각각 71%와 87%로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5%포인트와 1%포인트씩 하락했다.
허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3분기 전력구입비는 기저발전 축소 외에도 유가상승,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천억 원 이상 늘어났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3분기 순이익도 대폭 줄었다.
한국전력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6181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44.9% 급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