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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트럼프 청와대 국빈만찬에 어떤 음식 내놓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11-07 11: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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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트럼프 청와대 국빈만찬에 어떤 음식 내놓나
▲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 만찬에 나오는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 구이와 독도 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 반상. <청와대>
국빈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청와대 만찬에는 어떤 음식들이 오를까.

양국 정상의 기호와 한미관계 등 다층적 의미를 담은 음식들이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국빈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한다는 가자미와 한우 갈비가 주요리로 제공된다.

청와대는 “한국이 지닌 콘텐츠로 우리만의 색깔을 담으면서도 미국 정상의 기호도 함께 배려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음식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첫 국빈을 위한 정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만찬 메뉴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 구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 구이와 독도 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 반상’,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로 구성된다.

옥수수죽과 구황작물은 어려운 시절을 함께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긴다. 구황작물의 가치가 귀하게 바뀐 것처럼 한미동맹 역시 더욱 가치있게 됐다는 의미도 담았다.

가자미 구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생선요리 문 대통령의 첫 방미 때 백악관에서 준비했던 메뉴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산 가자미를 사용했는데 다른 곳의 가자미보다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한우갈비 구이와 돌솥밥 반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와 한국의 색깔을 조화시킨 요리다. 당초 한미FTA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전북 고창 한우로 결정됐다. 밥은 토종쌀 4종을 섞어서 짓는다.

디저트는 한국의 맛인 수정과와 미국의 맛인 초콜릿이 조화를 이뤘다.

건배 제의에 사용되는 만찬주는 ‘풍정사계 춘’이다. 2016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축제에서 약주·청주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전통 술로 청주시 청원군 내수면 풍정리에 있는 풍정사계라는 중소기업이 만든 청주다.

풍정사계는 계절별로 과하주, 탁주, 증류주 등 다른 술을 빚는데 봄을 뜻하는 풍정사계 춘은 약주로 알코올 도수가 15도다. 와인과 같은 과실향의 복합미가 일품이며 상큼한 사과향, 꽃향 등이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찬에 앞선 차 담회에는 김정숙 여사가 만든 곶감을 이용한 다과가 제공된다. 청와대는 최근 홈페이지에 관저의 처마에 감을 매달아 말리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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