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최양하 사과에도 한샘 여직원 성폭행 논란 일파만파 확산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7-11-06 14:15: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양하 한샘 회장이 여직원 성폭행 사건을 놓고 사과하는 등 진화에 부심하고 있지만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6일 청와대 게시판에 따르면 한샘과 관련한 청원은 모두 19건에 이른다. 특히 4일 등록된 ‘한샘 성폭행 사건에 올바른 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6일 오후 2시 기준 1만3344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97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양하</a> 사과에도 한샘 여직원 성폭행 논란 일파만파 확산
▲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한샘 성폭행 사건' 관련 청원글.

청원글에 댓글을 남긴 한 시민은 “나이가 어리거나 여성, 신입사원이라고 해서 약자가 아니다”며 “여직원의 인격체를 무너뜨린 비뚤어진 가치관이 회사에 얼마나 타격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발빠르게 사과했는데도 논란이 잠재워지기는커녕 오히려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4일 중국출장 일정을 남겨둔 채 돌아와 “이런 일이 회사에서 발생한 것과 직원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한 점을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믿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마련해 모든 제보와 건의를 직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주고객층인 여성을 중심으로 한샘의 불매운동 조짐도 보이고 있다.

파우더룸, 레몬테라스, 맘스홀릭 등 여성회원이 많은 인터넷카페에는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파우더룸의 한 게시글에 “그동안 한샘제품을 많이 이용해왔는데 인사팀에서 성폭행 사건을 없던 일로 수습하려했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며 “불매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한샘은 홈쇼핑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데도 타격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홈쇼핑이 5일 방송한 한샘의 ‘시스템키친’ 판매는 평소보다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은 한샘제품의 생방송을 무기한 미루기로 했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6일 긴급회의를 열고 한샘 제품의 방송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샘 신입 여직원은 최근 동료직원과 교육담당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몰래카메라로 촬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동기와 인사팀장은 해고됐으나 교육담당자는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은 사내 직속소통창구를 만들어서 직접 직원들과 경영진 사이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오픈회의 제도를 만드는 등 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여직원 A씨 등이 현재 회사로 출퇴근을 하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실관계의 확인을 위해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인기기사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경쟁 활활, HK이노엔 대웅제약 제일약품 3파전 장은파 기자
증권사 1분기 어닝시즌 돌입, 유동성 효과 따른 호실적에 투심 회복 기대 솔솔 정희경 기자
헌재 중대재해법 이례적 본안심사, 민주당 보완입법 추진 부담 커져 조장우 기자
G마켓 '5월 빅스마일데이' 혜택에 1천억 투입, "알리 테무 공세에 맞불" 남희헌 기자
이재용 독일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 본사 방문,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 강화 남희헌 기자
[현장] 폐기물 선별 로봇 원천기술 주목, 에이트테크 박태형 "2025년 상장 목표" 김예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