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우방건설산업을 흡수합병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대한상선의 흡수합병은 합병작업의 규모가 큰 만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SM상선은 2일 이사회를 열어 우방건설산업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결의했다고 3일 밝혔다.
합병기일을 12월31일로 정했으며 내년 1월8일 합병등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SM상선은 삼라마이다스그룹의 컨테이너선사로 한진해운이 운영했던 미주노선을 인수했다. 그룹 내 벌크선사들인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이 1분기 말 기준으로 SM상선 지분의 각각 26.0%와 23.0%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대한상선 지분 71.34%를 보유하고 있다.
우방건설산업은 삼라마이다스그룹의 건설사로 그룹 핵심계열사인 삼라마이다스가 그 지분 53.85%를 보유하고 있다.
SM상선은 우방건설산업 흡수합병을 통해 내실을 다지면서 몸집도 불릴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대한상선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SM상선은 애초 사업영역을 넓히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안에 대한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을 흡수합병할 목표를 세웠다.
SM상선 관계자는 “이번 흡수합병의 경우 규모가 컸던 만큼 실무작업을 진행하는 데 일정조율이 필요했다”며 “이에 따라 우방건설산업의 흡수합병작업을 마무리한 뒤 대한상선을 흡수합병하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해운은 SM상선의 우방건설산업 흡수합병을 통해 SM상선 지분율이 26.0%에서 7.44%로 낮아지고 내년부터 SM상선 실적을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