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7-11-03 11:08:29
확대축소
공유하기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협력해 경영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최 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경영위기 중소기업 재기 및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중소기업의 정책적 지원은 창업기업 육성부터 경영위기에 빠지거나 실패한 기업의 도약을 지원하는 것까지 단계별로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그는 “중소기업이 위기와 실패를 딛고 다시 성공할 수 있는 경험을 쌓고 재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기관들이 중소기업의 원활한 성장과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기부, 전국은행연합회,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손잡고 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에 진로제시, 구조개편, 회생 등의 상담서비스와 사업전환, 구조개편 등에 쓰일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감원과 은행권이 경영위기에 빠진 중소기업 가운데 지원대상을 추천하면 중기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관련 심사와 심의절차 등을 간소하게 바꾸고 신청자격도 완화한다.
최 원장은 은행들에 중소기업을 더욱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경영관리능력이 떨어지고 재무구조도 취약해 위기를 극복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은행들은 중소기업대출을 늘리고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한 기업의 지원도 강화했지만 리스크를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경향 때문에 실물지원 노력이 미흡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관계기관들이 유기적 협업체계를 만들어 적절한 때에 필요한 지원을 하면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조속한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은행들도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기업의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에게 상담을 통해 좋은 진로를 제시하고 자금도 지원해 적절한 시기에 경쟁력을 회복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며 “부실을 예방해 채권은행의 건전성을 높이고 중기부의 재기지원사업 실효성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