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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쇼핑의 백화점과 마트 실적 엇갈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1-07 18: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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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쇼핑의 백화점과 마트 실적 엇갈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쇼핑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백화점부문은 선방했지만 마트부문이 부진해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내렸다. 2012년 롯데쇼핑에 인수된 하이마트는 영업이익률이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롯데그룹 전체에서 롯데쇼핑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3년 기준으로 41% 가량이다. 롯데쇼핑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 유통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 백화점에 웃고 마트에 울고

롯데쇼핑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827억 원과 영업이익 3048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2% 늘었고 영업이익은 15.9% 감소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은 20조6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감소한 9565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상반기보다 백화점과 홈쇼핑 부문은 영업이익이 성장했지만 마트와 슈퍼는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백화점사업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0.5%씩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고 의류상품 판매도 꾸준히 늘어 국내점 매출이 2.4% 늘었다. 또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백화점이 개장하면서 해외점포 매출이 증가한 점도 백화점사업부 매출증가에 보탬이 됐다. 

  신동빈, 롯데쇼핑의 백화점과 마트 실적 엇갈려  
▲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반면 마트부문은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롯데마트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와 48.6% 감소한 2조1820억 원과 510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는 내수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데다 일요일 강제휴무 등 영업규제의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액이 4.4% 줄었다. 또 5개 지점을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자산유동화하면서 임차료가 늘었다.

해외매장도 사정이 좋지 않다. 중국경기가 둔화되고 중국 내 할인마트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점포 매출이 11.7% 줄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1.6%, 베트남은 1.1%씩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현재 중국에 100여 개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149개의 롯데마트를 출점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도 당분간 중국시장에 계속 투자할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롯데쇼핑의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투자비용도 많이 들고 있다”며 “향후 4~5년이 중국시장에서 성공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하이마트 합병 시너지 언제 나타날까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에 매출 1조163억 원과  영업이익 575억100만 원, 당기순이익 402억7700만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9%대까지 올랐다.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7.6%에서 올해 상반기 3.2%대까지 하락했지만 3분기에 다시 4%대에 가까워졌다.

롯데하이마트는 롯데마트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왔다. 공격적으로 출점한 탓에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이 반토막난 점이 문제로 지적받았다. 신규매장 출점에 따른 판매관리 비용과 롯데마트에 지급하는 임차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영업이익률이 소폭 오르면서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일부에서 롯데하이마트가 하반기에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숍인숍 매장의 경우 유통망이 안정되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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