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제품경쟁력의 근원인 플랫폼부문을 혁신하기 위해 30년 경력의 플랫폼 기획전문가를 영입했다.
현대차는 31일 BMW 출신의 파예즈 라만 상무를 제네시스아키텍처개발실장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 파예즈 라만 신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아키텍처개발실장 상무. |
라만 상무는 11월부터 현대차에 합류한다.
라만 상무는 BMW에서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와 고성능 모델 ‘M’ 브랜드의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 전문가인 만큼 제네시스를 비롯한 현대차의 고급 플랫폼 개발과 고품질 주행감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2001~2008년까지는 BMW SUV 제품인 ‘X시리즈’의 플랫폼 개발도 주도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출시될 제네시스 브랜드의 SUV 제품에서도 라만 상무가 차별화된 주행성능과 패키지 구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만 상무는 먼저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랫폼 기획과 개발을 담당하고 이후 현대차 플랫폼 개발에 참여한다.
특히 최근 중요해지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시스템을 차량에 완벽하게 담아낼 수 있는 첨단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을 세워뒀다.
이를 위해 라만 상무는 플랫폼 개발 선행단계부터 강건설계를 기본 적용해 품질문제를 일으키는 오차발생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기로 했다. 강건설계를 적용하면 다양한 주행환경을 고려해 어떤 환경에서도 자동차가 성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 플랫폼을 설계할 때 파워트레인과 샤시 시스템 등 차량 기본요소뿐 아니라 최첨단 전자시스템과 사용자경험까지 고려해 패키지를 구성하는 등 프로세스 전반을 크게 바꿀 계획도 마련했다.
현대차는 2015년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 지난해 이상엽 상무 등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이번 라만 상무까지 현대차에 영입하면서 고객이 선호하는 디자인뿐 아니라 이를 완벽하게 담아낼 수 있는 ‘틀(Architecture)’까지 확보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