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인적쇄신에 시장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92% 오른 275만4천 원으로 장을 마치며 10거래일만에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가 이날 아침 3분기 부문별 실적을 발표하며 향후 3년 동안의 주주환원 강화계획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규모가 그동안 증권가에서 내놓았던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2012년까지 연간 9조6천억 원 정도를 현금배당에 사용하기로 했다.
그 뒤 삼성전자가 대표이사와 사업부문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하면서 주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이미 사퇴를 발표한 권오현 부회장을 뒤따라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도 사업부문장과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기남 사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이 각각 후임자로 오른다.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도 최초로 분리된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삼성전자에 경영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며 이사회의 독립성도 강화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를 내놓았는데 이번 인적쇄신으로 이런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더 집중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