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자체개발한 제품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한미약품은 3분기 잠정실적집계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2276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 우종수(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 |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02.2%가 늘어났다.
한미약품은 3분기에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과 ‘아모디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등 고수익이 나는 자체 상품의 판매가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 가운데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제품의 비중은 71.5%였으며 외부제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상품매출’은 17.8%에 그쳤다.
신약 기술수출로 글로벌제약사들이 한미약품에 지급한 기술료도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에 매출 540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6.8%, 영업이익은 27.6%가 늘어났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 투자에도 힘썼다고 설명했다.
3분기 연구개발 투자는 455억 원으로 매출의 20.0%에 이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수출로 받은 로열티 수입을 제외하면 3분기 연구개발비는 전체매출의 21.4%”라며 “개별기준으로는 연구개발비가 매출의 25.0%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도 3분기에 매출 1708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38%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