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미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반사이익을 봐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에쓰오일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118억 원, 영업이익 5532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76.1% 늘었다.
3분기 순이익은 3987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32.1% 증가했다.
정유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3분기 정유부문에서 매출 4조1074억 원, 영업이익 3364억 원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8.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제품 수요가 많은 데 따라 정유공장을 최대한 가동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며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을 강타해 이 지역 정유시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정제마진 상승으로 에쓰오일이 반사이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올해 2분기 배럴당 3.8달러 수준이었는데 3분기 배럴당 5.5달러 수준으로 오르면서 에쓰오일의 수익성이 좋아졌다.
윤활기유부문도 에쓰오일의 실적성장에 보탬이 됐다.
에쓰오일은 윤활기유부문에서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1263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2분기보다 30% 가까이 늘어났다.
다만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인도의 신규 화학공장 가동으로 공급이 늘어난 탓에 부진했다.
석유화학부문에서 영업이익 905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36.3%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