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역대 경제부총리 및 장관들에 경제정책 방향을 놓고 자문을 구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역대 경제부총리 및 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매년 열리는 정례 행사다.
사공일 정영의 이용만 박재윤 전 재무부 장관, 홍재형 강경식 임창열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진념 전윤철 김진표 한덕수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병일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 13명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을 위한 정책자문을 구했다.
김 부총리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개발연대 및 그 뒤에 보여줬던 결기와 실력을 더 배웠더라면 어려운 상황에서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위기를 극복했던 선배들에게 조언을 받아 국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은 경제부총리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기재부가 국정운영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공 전 장관은 “경제부총리가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고 기재부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재부에 더 많은 힘이 실려야 한다”며 “국무회의 등에서도 모든 국정 기획을 부총리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처 사이에 적극적인 소통도 당부했다. 그는 “기재부 각 실·국의 시각이 통일돼야 하고 그 다음 부처 간, 그 이후에는 언론과 소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신드롬’을 언급하며 적어도 국회 상임위원회만이라도 세종시에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공 전 장관은 “장·차관 등이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은 ‘세종시 신드롬’이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상임위원회만이라도 (세종에서 열리도록 조치를 취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경식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4차산업혁명이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이름의 엄청난 변화에 직면했다”며 “이런 문제들을 잘 추스린다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만큼 슬기롭게 해결하도록 우리들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