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기술의 활용을 확대하고 있는데 쇼핑분야에서 성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는 쇼핑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이미지 검색을 활용한 인공지능기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27일 “네이버의 인공지능기술 투자는 사용자에게 최적의 콘텐츠와 검색결과를 노출시킴으로써 쇼핑매출 증가로도 연결될 것”이라며 “네이버의 인공지능 상품추천 시스템인 ‘에이아이템즈(AiTEMS)’도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상품추천시스템인 에이아이템즈를 자체 개발해 8월말부터 모바일쇼핑에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에이아이템즈는 네이버 서비스에서 활동한 개인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심사나 취향을 분석해 이용자들에게 상품을 추천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6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에이아이템즈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상품추천 영역에서 만족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며 “일관되게 똑같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보다 연령대 등에 따른 구매자 취향에 맞춰 상품추천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총괄 역시 “인공지능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에이아이템즈 출시 이후에 지표들이 확실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아이템즈는 중소사업자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는 에이아이템즈를 통해 쇼핑몰의 인지도와 상관없이 중소사업자라도 좋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기술이 적용된 이미지 검색기능을 통한 쇼핑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 모바일 검색창에 카메라 아이콘을 배치해 이미지와 사운드 검색을 용이하도록 하겠다”며 “4분기에는 인공지능기술이 적용된 이미지 검색을 특화한 쇼핑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상품 이미지 검색을 고도화해 쇼핑에 최적화된 검색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26일 명함자동인식 애플리케이션(앱) ‘리멤버’ 개발사인 드라마앤컴퍼니에 50억 원을 출자했다. 리멤버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명함을 자동으로 인식해 연락처에 저장해주는 앱이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해 시각인지 인공지능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의 이번 투자는 이미지 검색기술을 최대한 고도화해 쇼핑 등 커머스분야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