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이 우크라이나에 곡물터미널을 건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인터팩스-우크라이나, 우크린폼 등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포스코대우 관계자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항을 방문하고 이곳에 곡물터미널을 개발하려는 뜻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항만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포스코대우 관계자들은 특히 제2터미널의 7~9선착장을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며 “(현지 당국과) 협력해 이 구역을 곡물과 곡물부산물을 환적하는 복합시설로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기반시설부(Ministry of Infrastructure)는 초르노모르스크항 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제2터미널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해 잠재적 투자자들을 찾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새 성장동력으로 곡물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4대 곡물수출국인 우크라이나는 포스코대우의 곡물사업에서 주요 공략지로 꼽힌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4월 우크라이나 출장에서 볼로디미르 그로이스만 우크라이나 총리를 만나 곡물사업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당시 곡물터미널 투자와 곡물사업 관련 현지법인 설립 등의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대우는 우크라이나에서 구매(소싱)방식으로 곡물사업을 하고 있지만 관련 설비를 갖추지는 못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현재 실무진들이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사업 계획과 관련해 조사 등을 진행 중”이라며 “곡물터미널 건립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대우는 2017년 1월에도 미얀마에서 미곡종합처리장(RPC)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투자계획을 승인받는 등 해외에서 곡물사업 관련 설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