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심리가 석 달 만에 반등했다. 북핵 리스크 완화의 영향을 받았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2로 집계됐다. 9월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2로 집계됐다.<뉴시스> |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석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북핵 리스크가 완화되고 사상 최장 추석 연휴를 맞으며 소비전망, 경기전망 등이 개선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에 2월~7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8월과 9월 두 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91으로 집계됐다. 9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6개월 뒤의 경기전망을 뜻하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99로 9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지수도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상승한 108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지수(94)와 생활형편전망지수(102)는 3개월째 변동이 없고 가계수입전망지수(104)는 4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10월에 1포인트 올랐다.
다만 10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6월(121) 사상 최고치를 나타낸 뒤 4개월째 하락했다. 10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99로 9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과 관련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금수준전망지수는 9월보다 1포인트 낮아진 121로 집계됐다.
1년 뒤의 물가를 가늠하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7로 9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 1년 동안 기대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6%로 9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월보다 7포인트 상승한 110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두 달 연속 오르고 있다.
이번 조사는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가구는 2020가구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