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화학부문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971억 원, 영업이익 7897억 원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71.7% 늘어났다.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3분기 순이익은 5456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3.4% 늘었다. 3분기 말 부채비율은 47.1%로 지난해 말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화학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LG화학은 “자동차 내외장재,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부문에서 중국의 계절 가전제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많은 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3분기 화학부문에서 영업이익 7553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전지와 정보전자소재부문도 흑자전환해 3분기 실적에 보탬이 됐다.
LG화학 관계자는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고급 소형전지 매출이 늘었고 자동차전지의 매출도 계속 증가했다”며 “올레드(OLED)재료와 자동차전지용 양극재 공급이 늘면서 정보전자소재 실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3분기에 전지부문에서 영업이익 181억 원,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 영업이익 408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흑자전환한 것이다.
다만 팜한농은 영업손실 97억 원을 안겼다. LG화학은 “농화학사업의 계절성 때문에 적자를 봤지만 해외매출이 늘면서 지난해 3분기보다는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