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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경영전면 나선 홍정국, 성장동력 발굴 과제 무거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10-25 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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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에서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장남 홍정국 부사장 2세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

홍 부사장이 승진과 함께 지주사 BGF에서 전략부문장을 맡으면서 앞으로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BGF리테일 경영전면 나선 홍정국, 성장동력 발굴 과제 무거워
▲ 홍정국 BGF리테일 신임 부사장.

2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계는 그동안 고속으로 성장해왔으나 전망이 밝지 않아 홍 부사장의 어깨도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은 편의점사업 의존도가 매우 높다. 올해 상반기 매출의 98.3%, 영업이익의 93.9%를 편의점에서 거둬들였다.

BGF리테일은 그동안 한눈을 팔지 않고 본업인 편의점사업에만 집중해왔다. 자회사를 통해서도 금융자동화기기(BGF네트웍스), 물류(BGF로지스) 등 편의점과 연관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편의점시장이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BGF리테일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편의점시장이 정체하면 BGF리테일 역시 정체를 맞을 수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 기존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성장률은 평균 0% 수준에 그쳤다. 그동안 개별점포의 수익성은 악화해도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마저도 제자리걸음을 걸은 것이다. 점포 수가 급증하면서 점당 방문객 수가 감소하고 있는 탓이다.

BGF리테일은 11월1일자로 투자회사이자 지주회사인 BGF와 사업회사 BGF리테일로 분할된다.

BGF는 앞으로 신성장동력 발굴, 계열사 경영 지원 등의 역할을 맡게 되는데 편의점사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새 성장동력 발굴의 필요성이 한층 높아졌다.

홍 부사장은 앞으로 BGF리테일의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홍 부사장은 최근 BGF리테일이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이란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은 7월 현지기업인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는데 조만간 CU 1호점을 연다.

홍 부사장의 지분율이 0.28%에 그쳐 지분승계는 과제로 남아있다. 홍 부사장은 BGF리테일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분율을 소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홍석조 회장이 앞으로 현물출자나 지분맞교환을 통해 지주사 BGF의 지배력을 높인 뒤 지분을 홍정국 부사장에게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홍 회장의 지분율은 31.8%에 이른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홍 회장이 앞으로 지주사 지분율을 최대한 높여 증여세를 부담해도 홍 부사장의 지배력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수준까지 늘릴 수도 있다”며 "이 과정에서 BGF와 BGF리테일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변수"라고 말했다.

홍 부사장은 2013년 6월 BGF리테일에 입사한지 4년4개월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2013년 당시 신설된 경영혁신실 실장으로 입사해 그해 11월에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입사한 지 1년6개월 만에 상무로 승진했고 다시 1년 만에 다시 전무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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