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을 제때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한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과 우리은행 과점주주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지적에도 적극 해명했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0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조만간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계획이 논의될 것”이라며 “과점주주의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매각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복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요 선진국들이 양적축소를 논의하고 있는 만큼 자금이 어떻게 흐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은행 지분매각 적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곽 사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예보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에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015년 9월 우리은행 이사회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예비인가 신청안을 의결할 때 김준기 당시 우리은행 비상임이사(예보측 이사)가 불참했다”며 “예보가 대주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한 것인가”라고 추궁했다.
곽 사장은 “당시 예보 노사협의회가 잡혀있어 비상임이사가 우리은행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또 일상적인 경영문제에 예보가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과점주주들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적극 해명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 과점주주와 맺은 주식매매계약서에 따르면 예보는 각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는 은행법상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겠다는 의미로 예금보험공사와 과점주주가 동일인이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곽 사장은 “법무·유권해석 등을 통해 사외이사 추천과정에만 협력했던 것”이라며 “일회성에 그쳤다”고 답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