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도시바 낸드플래시 공격적 투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위협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0-24 16:06: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베인캐피털과 애플, SK하이닉스 등의 컨소시엄에 매각된 도시바반도체가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며 낸드플래시에 시설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공급과잉을 우려해 시설투자규모를 계획보다 축소하거나 도시바반도체와 시장점유율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등의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 낸드플래시 공격적 투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위협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4일 “도시바반도체가 그동안 경영난과 매각절차를 겪느라 낸드플래시에 제대로 투자하지 못했다는 시장의 관측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도 연구원에 따르면 도시바반도체는 최근 주주총회를 앞두고 진행한 발표에서 올해 시설투자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렸다며 향후에도 연간 3조 원 이상의 시설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베인캐피털은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언론을 통해 도시바반도체 인수자금과 별도로 시설투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내년부터 낸드플래시 생산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 연구원은 “도시바는 올해 낸드플래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간 정도인 32%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증설투자를 벌일 가능성도 유력하다”고 바라봤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도시바반도체가 올해 초부터 매각을 추진하는 동안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하며 사업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 메모리반도체 성수기를 맞아 경쟁사인 도시바반도체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을 빼앗아오며 수혜를 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도시바반도체의 올해 실적과 투자가 모두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것을 볼 때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이런 효과가 반영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 연구원은 도시바가 공격적인 생산투자계획을 내놓은 만큼 삼성전자가 공급과잉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내년 낸드플래시 증설투자를 늦추는 등의 전략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SK하이닉스 역시 도시바반도체의 부진에 따른 낸드플래시 공급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낸드플래시 시설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계획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도 연구원은 “도시바와 SK하이닉스 등의 낸드플래시 생산이 크게 늘면 내년부터 시장에서 공급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도체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미국 증시와 연관성 커진다, 거시경제 변수에 더 민감해져
[여론조사꽃] 오세훈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실' 69.6% vs '거짓' 20.2%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 2035년 매출 목표 '37조' 방산은 '10조'
[여론조사꽃] 이재명 지지율 71.1%,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 75.7%
유럽과 자동차 협력은 현대차 기아에 '기회' 평가, 중국 전기차에 대응 강화
TSMC 투자 증액 불가피, 엔비디아 애플 2나노 미만 반도체도 주문 앞당겨
스위스 국민투표 기후대응에 쓰일 '부유세' 부과안 거부, "부자들 떠나 경제 약화"
현대차증권 "SK하이닉스 범용 메모리 가격 대폭 상승, 고객사 수요 확대"
테슬라 자율주행 다른 자동차 기업에도 제공 가능성, "자율주행 데이터 우위"
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 연임 확정, "지속가능 성장 이어가겠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