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7-10-23 15: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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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공항에서 지상조업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자회사 설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장거리노선 운항을 위한 준비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12월15일부터 티웨이에어서비스를 통해 지상조업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지상조업은 항공기가 계류장에 머무는 동안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업무인데 항공기 유도와 견인, 화물이나 수하물의 상하역, 항공기 내·외부청소, 지상장비 제공 등 사업을 포함한다.
티웨이항공은 20일부터 지상조업 인력을 모집하는 등 자회사 출범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11월 초 자회사 설립을 마무리할 것으로 바라봤다.
앞으로 예약센터 업무도 티웨이에어서비스에서 진행하도록 할 계획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제주항공의 동보항공서비스 인수로 자회사 설립을 서둘러야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동보공항서비스는 항공기 지상조업, 공항관리 대행, 공항 인력 공급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데 그동안 티웨이항공의 지상조업을 담당해왔다.
제주항공은 동보공항서비스를 인수하기 위해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으며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일부 공항에서 지상조업을 자체적으로 수행해 나갈 방침을 세웠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티웨이블라썸2025비전선포식에서 이미 자회사를 운영해 공항운영을 탄력적이고 안정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제주항공의 동보공항서비스 인수 이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라며 “지상조업을 자체적으로 소화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노선 운영을 준비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지상조업 자회사의 운영을 통해 지상조업 업무를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기단 확대에 준비하는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노선을 운영하기 위해 2020년부터 중대형항공기를 들여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6월29일 서울 소공동의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티웨이블라썸 2025 비전 선포식'에서 “2020년부터 중대형항공기를 들여와 항공기 보유대수를 2020년까지 30대, 2025년까지 50대로 늘릴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노선에 진출한 뒤 런던과 파리, 로마 등 유럽노선에도 취항하겠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앞으로 상장절차 진행을 놓고 대표주관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