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2017-10-23 12: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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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이재현 회장처럼 경영일선에 복귀할까?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부터 미국에 머물며 경영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에 이어 이 부회장도 귀국해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복귀를 위한 큰 걸림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미국체류는 건강상 문제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퇴진압력을 받은 영향이 컸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고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을 받는 신세로 전락하면서 이 부회장이 복귀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된 셈이다.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 CJ그룹의 문화콘텐츠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CJ그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뒤 제일제당 중심의 식품사업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사업부문을 구축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케이블TV 엠넷을 인수해 방송채널을 확보하고 1998년에는 국내최초 멀티플렉스 극장 CGV강변을 설립하며 영화관사업도 시작했다. 2010년 CJ그룹의 문화콘텐츠사업을 총괄하는 CJE&M이 만들어진 뒤에는 CJ E&M에서 직접 콘텐츠를 챙길만큼 이사업에 애착이 강하다.
이 부회장이 계속 미국에 머무르면서 해외 문화콘텐츠사업을 챙기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건강상태를 고려했을 때 미국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해외사업을 챙기는 것이 현 상황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는 ‘샤르코-마리-투스’라는 유전성 신경질환을 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은 모든 사업영역에서 글로벌화를 지향하면서 미국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부회장이 해외에서 문화콘텐츠사업 등을 챙기면 사업확대에 추진력이 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미국에 머물면서 문화콘텐츠사업을 열심히 챙기고 있다. CJ그룹이 2012년 이후 매년 미국에서 열고 있는 'K-CON'에 참석해왔다. 올해 7월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신규 회원으로 위촉되는 등 영화사업과 관련한 활동도 놓지 않고 있다.
CJ그룹은 앞으로 5년간 미국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CJ E&M, CJ CGV 등 주요 계열사들 모두 미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씨 부부도 CJ그룹 미국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미국에서 문화콘텐츠 사업을 챙기며 가끔식 가족행사 등이 있을 때 한국에 들어온다”며 “경영복귀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