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제명을 28일 귀국한 뒤 마무리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은 6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서 호가호위했던 이들”이라며 “탄핵 때는 숨어 있다가 자기 자신의 문제가 걸리니 이제야 나와서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좀 비겁하다”고 말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핵문제의 대안으로 ‘전술핵을 재배치하자’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2017년 10월2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두 의원이 당의 징계방침에 반발하는 것을 두고 “6년이나 당을 농단했던 사람인데 쉽게 물러나겠나”고 말했다.
홍 대표는 두 의원의 제명을 결정하는 의원총회 소집 여부나 보수대통합 등의 질문을 놓고 “방미뉴스가 국내뉴스와 뒤섞이면 국가지대사가 희석된다”며 “(28일) 돌아와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맥 쏜베리 하원 군사위원장, 존 코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 등을 만나 ‘전술핵 재배치’ 당론을 전달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한미 사이의 군사동맹을 넘어 핵 동맹을 요청하기 위해 미국에 간다”며 “미국 조야에 한국의 여론을 전달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진왜란을 앞두고 동인과 서인이 일본에 다녀와서 국내에 보고하는 느낌이지만 그때처럼 당리당략에 따른 판단이나 주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에 핵 인질이나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핵 균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