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하락하며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에서 응답자의 67.8%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7.0%로 1주일 전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의견유보는 5.2%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으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소폭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산경남울산 지역 지지율은 55.9%로 지난주보다 11.6%포인트 급락했다. 대구경북이 55.6%로 4.8%포인트 떨어지면서 뒤를 이었다.
반면 대전충청세종에서는 73%로 1주일 전보다 7.8%포인트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도보수층과 보수층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각각 60.8%, 36.9%로 지난주보다 4.4%포인트, 2.8%포인트 떨어졌다.
정당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50.1%로 1주일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18.1%(-0.8%포인트), 국민의당은 6.2%(+1.3%포인트), 바른정당은 5.8%(+0.3%포인트), 정의당은 4.9%(+0.1%포인트)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 여파로 소폭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과 보수우파통합론이 주춤한 가운데 지난 2주 간의 상승세를 마감했고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중도보수통합론이 주목받으면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2557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5%포인트다.[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