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란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메모리반도체 호황기를 이끌고 있는 D램의 가격상승세가 이르면 내년부터 힘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1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25% 하락한 264만9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의 경우 2.35% 떨어져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업황을 놓고 부정적 전망이 나오며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황의 호조흐름이 내년 중반부터 약세로 접어들며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CLSA는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기업의 D램 추가 생산투자가 내년 2분기부터 진행되며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을 이끌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나오면서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D램업황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공급부족은 오히려 예상보다 강해질 수도 있다”며 “내년 1분기까지 견조한 가격흐름이 지속돼 반도체기업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