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계약을 관리하는 일부 임직원이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골프접대나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계약관리 직원 가운데 11명은 258번 골프접대를 받고 9명은 23번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들을 포함한 22명의 간부와 직원들은 지난해 11월에 파면 등 중징계를 받았다.
지역본부장급 이모씨는 12개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일부 업체를 자신이 관리감독하는 원도급사에게 해당업체의 물품을 납품받도록 지속적인 압력을 넣었다. 이에 따라 이씨는 12개 업체에게 6400만 원어치의 접대를 받았다.
한국가스공사 직원 9명은 유흥주점과 집장촌을 이용해 23번의 성접대를 받았고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현금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이훈 의원은 “가스공사 임직원들의 비위행위가 도를 넘어 사회적 공분까지 일으킬 만한 상황”이라며 “가스공사는 내부감사 시 계약업체만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하도급 등 관련 업체까지 꼼꼼히 살펴 다시는 이런 부정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