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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판매 회복 총력전, 파격적 판매정책과 SUV 앞세워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10-17 16: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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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파격적인 판매정책과 SUV 출시를 통해 미국에서 판매량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자동차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16일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고객을 중심에 둔 전략”이라며 “현대차는 더 많은 마케팅비용과 더 좋은 제품군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2000년대 후반에 이뤄냈던 급속한 성장세를 재현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 미국판매 회복 총력전, 파격적 판매정책과 SUV 앞세워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 미국법인은 3일 내 환불, 투명한 가격공개, 자유로운 시승, 간편한 구매절차 등 4가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현대차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선보였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다.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고객이 차량 구매 후 1년 이내 실직할 경우 현대차가 차량을 되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현대차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을 발판으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미국 판매량을 늘려왔다. 현대차의 미국판매 증가율은 2010년과 2011년에 20%를 웃돌았고 2016년도 1.7%를 보였다.

2018년 미국에서 SUV를 필두로 한 신차 총공세를 펼치기에 앞서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대차가 2017년 미국에서 출시한 주요 신차는 새 쏘나타와 친환경차 아이오닉 등으로 판매를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미국에서 자동차 수요가 SUV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미국에서 코나를 시작으로 투싼 부분변경모델, 싼타페 완전변경모델, 제네시스 GV80 양산형 모델 등 새 SUV를 대거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네시스 중형세단 G70과 새 벨로스터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SUV 신차효과와 새 판매정책이 시너지를 발휘해 미국 판매부진에서 벗어나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플릿판매를 줄이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선보인 측면도 있다. 플릿판매는 법인이나 렌터카회사 등에 대량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2016년 미국에서 전체 판매의 26%에 해당하는 20만3826대를 플릿판매로 팔았다. 2016년 현대차의 미국 플릿판매 증가율은 15%를 보이면서 사실상 플릿판매가 현대차의 미국성장을 이끌었던 것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반적인 수요침체와 SUV 제품군 부족의 영향으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에서 51만1740대를 팔아 판매량이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2.9%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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