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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용, 롯데마트 영업이익률 1.1% 어떻게 하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1-04 14: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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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의 수익성이 경쟁사에 비해 매우 낮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롯데마트의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노병용 사장은 지난 3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예산집행과 신규채용을 미뤘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상반기 롯데마트의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노병용, 롯데마트 영업이익률 1.1% 어떻게 하나  
▲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이사 사장
해외매장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 롯데마트 내 전자제품 매장이 하이마트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부진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도한 할인행사를 진행한 사실도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매출이 4조436억 원, 영업이익은 439억 원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1.1%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마트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3%대로 다른 대형마트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2.5%대로 떨어지더니 올해 1%대까지 내려갔다.

경쟁사인 이마트는 올 상반기 매출 6조3730억 원에 영업이익 2756억 원으로 4.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의 영업이익률이 악화된 가장 큰 원인으로 해외점포의 실적부진이 꼽힌다.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섰다.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3개국에 진출해 140여 개 점포를 꾸리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로 해외점포가 국내점포 109개보다 많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에 해외시장에서 매출 1조2520억 원에 58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 350억 원 적자에서 200억 원 이상 적자가 늘었다. 해외사업을 제외한 롯데마트 국내점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7%다.

롯데마트는 이런 상황에서도 해외사업에 당분간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국내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규제 때문에 출점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내 할인점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만큼 앞으로 5~10년 사이 소수 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롯데마트가 부진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차례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 점도 영업이익률을 낮췄다.

롯데마트는 올해 3월 창립기념 세일, 6월 땡스위크 세일, 7월 통큰세일 등을 연달아 진행했다. 지금도 창사 35주년을 기념해 큰 폭의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 내 전자제품 매장들이 사라지고 롯데하이마트가 ‘숍인숍’ 형태로 들어선 것도 롯데마트의 수익성을 떨어뜨렸다.

롯데마트 내 전자제품 매출과 이익이 롯데하이마트로 넘어가고, 롯데마트는 수수료 이익만 갖게 됐다. 롯데마트는 대략 매년 300억~400억 원의 임차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에 비해 롯데마트 자체소유의 매장이 적은 점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매장 임차비율이 높으면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가 많이 들어가 영업이익을 떨어뜨린다.

롯데마트는 국내 109개 점포 중 임차매장이 30개가 넘어갈 정도로 임차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마트는 150개 점포 가운데 임차매장이 24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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