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3분기에 기초소재부문 호조 덕분에 태양광부문 부진을 만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화케미칼이 태양광부문에서 불확실성을 안고 있지만 태양광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작다”며 “탄탄한 기초소재 실적이 3분기에 태양광부문 부진을 메웠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계열사 한화큐셀을 통해 미국에서 태양광모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화큐셀 실적은 한화케미칼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된다.
한화케미칼은 3분기에 태양광부문에서 영업이익 18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6%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기초소재부문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태양광부문 부진을 만회했을 것으로 하 연구원은 바라봤다.
하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주력제품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가 3분기에 확대됐다”며 “한화케미칼이 3분기 기초소재부문에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폴리에틸렌 계열제품 가격은 올해 3분기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소폭 올랐고 PVC와 가성소다 스프레드도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한화케미칼은 3분기에 기초소재부문에서 영업이익 190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8% 증가하는 것이다. 하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 예상치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한화케미칼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920억 원, 영업이익 2112억 원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9% 줄고 영업이익은 3.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