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롯데건설을 제치고 서울시 서초구의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조합이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앤리조트에서 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GS건설이 재건축사업을 담당할 시공사에 선정됐다.
GS건설은 전체 투표수 가운데 1359표를 얻어 1218표를 얻은 롯데건설을 제치고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은 신반포8~11·17차 아파트와 녹원한신, 베니스하우스빌라, 상가 2곳을 재건축해 최고 35층, 3685가구의 대단지로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935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GS건설은 이번 사업을 수주하는 데 사활을 걸어왔다. 최근 강남권에서 벌어진 대규모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GS건설은 9월 말에 공사비와 이주비 등을 포함해 사업 규모가 최대 10조 원에 이르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사업에서 현대건설에 패배한 뒤 11일 열린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롯데건설에 밀려 자존심을 구겼다.
임병용 사장을 비롯한 회사 경영진들은 직접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 현장을 돌아다니며 사업수주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용 사장은 이날 열린 한신4지구 시공사 선정총회에도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조합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GS건설은 1조 원대 규모의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을 따내면서 ‘도시정비사업’에서 다져온 경쟁력을 다시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임 사장으로서도 조합원들에게 부정한 방법으로 표를 얻지 않겠다는 이른바 ‘청렴수주’ 선언을 한 뒤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2연패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이번 사업 수주로 걱정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