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이전보다 한 단계 높아진 신용등급을 받았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12일 삼성전자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한 단계 높였다. 신용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삼성전자의 신용도는 현재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의 사건들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며 “메모리반도체분야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이익구조를 갖춰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이 향후 업황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폰사업에서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점은 부정적 요소로 지목됐다.
피치는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삼성전자에서 빠른 시장변화에 대응할 만한 전략적 결정과 중요 투자가 늦어질 수 있다며 결국 장기적인 경쟁력 약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며 삼성전자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영업이익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자 신용등급 상향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주요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7월 한 단계 높인 AA-로 유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