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의 음악방송채널 엠넷이 새 오디션 프로그램 ‘스트레이키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17일부터 엠넷에서 방송되는 스트레이키즈의 주인공 가운데 3명이 11일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트위터 등에 최초로 공개됐다.
▲ CJE&M의 엠넷에서 17일부터 방송되는 오디션 프로그램 '스트레이키즈'의 주인공 가운데 세 명의 모습이 11일 공개됐다. |
스트레이키즈는 엠넷과 JYP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제작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2일과 13일에도 스트레이키즈의 나머지 주인공을 하루에 3명씩 순차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스트레이키즈는 집 나온 아이들이라는 뜻으로 자유분방한 매력과 개성을 마음껏 표출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엠넷은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가 흥행에 실패한 상황에서 2년 여 만에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손을 잡으면서 구겨진 체면을 세우려고 한다.
엠넷은 2015년 JYP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오디션 프로그램 ‘식스틴’을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처음 얼굴을 알린 ‘트와이스’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아이돌로 성장해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엠넷이 이번 JYP엔터테인먼트와 협업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거는 이유다.
스트레이키즈의 색다른 진행방식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엠넷은 스트레이키즈에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과 JYP엔터테인먼트가 대결하는 구도를 도입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화재성 덕분에 6일 스트레이키즈의 뮤직비디오 ‘헬리게이터’를 공개한 뒤 ‘스트레이키즈’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패는 출연자들이 얼마나 실력이 있고 매력적인가에 좌우됐다.
엠넷에서 방영된 프로듀스101 시즌1·2의 경우 모두 흥행에 성공했지만 가장 최근 비슷한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돌학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한 채 종영됐다.
업계의 관계자는 “아이돌학교의 경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실력을 갖추거나 매력적인 연습생이 없었던 것이 저조한 시청률의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스트레이키즈는 10월17일부터 엠넷에서 방송된다. |
반면 스트레이키즈는 어느 정도 검증된 출연자들로만 이뤄진 만큼 대중들의 마음을 빼앗을 ‘안전한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스101과 아이돌학교의 경우 이름을 다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연습생이 등장해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스트레이키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9명만이 출연한다.
출연자의 수가 적은 만큼 처음부터 시청자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프로그램을 종영할 경우 모든 멤버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를 하게 되는 만큼 어느 정도 ‘끼와 매력’을 갖춘 출연자들로만 구성된 점도 인기를 보증해줄 요인으로 꼽힌다.
CJE&M은 스트레이키즈의 성공에 따른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스트레이키즈의 성공에 따른 가장 큰 수혜는 JYP엔터테인먼트에게 돌아가겠지만 방송사업은 ‘시청률’에 따라 광고수익, 매체의 영향력 등이 결정되는 만큼 CJE&M이 누릴 간접적인 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
CJE&M은 1분기 기준 방송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비중이 전체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한다. tvN, 엠넷, OCN 등 모두 21여 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