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해 기내면세품 판매를 통해 국적항공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적 항공사 8곳으로부터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내면세품 판매를 통해 매출 1891억 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대한항공 '에어버스380' 항공기의 기내면세품 전시공간. |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기내면세품을 팔아 매출 1108억 원을 올려 대한항공 다음으로 기내면세품 판매수입이 많았다.
진에어가 108억 원, 에어부산이 90억 원, 제주항공이 77억 원, 이스타항공이 27억 원, 티웨이항공이 24억 원, 에어서울이 3억 원을 기내면세품을 팔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 대형항공사들 기내면세품 판매는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내면세품 판매수입이 2014년보다 8.8%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기내면세품 판매수입이 2014년보다 9.6% 줄었다.
국적항공사 8곳은 지난해 기내면세품 판매를 통해 매출 3328억 원을 거뒀는데 2014년보다 4.0% 감소했다.
공항 면세점이나 인터넷ㆍ모바일 면세점 이용객이 늘어 항공사들 기내면세품 판매수입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항공업계는 바라봤다.
기내면세품 가운데 고급 위스키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발렌타인 30년산을 가장 많이 팔았다. 조니워커 블루라벨과 발렌타인 21년산, 로얄살루트 21년산, 정관장 홍삼정 플러스가 순서대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나항공도 발렌타인 30년산이 판매실적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렌타인 21년산과 로얄랄루트 21년산, 조니워커 블루라벨, 정관장 홍삼정 로얄이 각각 판매실적 2위부터 5위까지에 올랐다.
고급 위스키는 진에어와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들의 기내면세품 판매실적 상위 1~3위도 휩쓸었다.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의 경우 에쎄체인지1, 팔리아먼트아쿠아블루, 말보로골드오리지날 등 담배가 기내면세품 판매실적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공항면세점이 붐벼 기내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