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마이크클레이빌 아마존웹서비스 글로벌 세일즈 및 사업개발부문 부사장이 9일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미국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신한금융그룹과 아마존의 디지털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조 회장이 9일 미국 시애틀에 있는 미국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아마존의 주요 임원과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아마존의 ‘CEO 벤치마킹’을 함께했다고 10일 밝혔다.
CEO벤치마킹은 아마존 각 사업부의 최고경영자급 임원들이 참여해 아마존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든 혁신방법과 기술을 공유하고 신한금융과 아마존의 협력과 관련해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방문은 아마존웹서비스의 마이크 클레이빌 글로벌 세일즈 및 사업개발부문 부사장이 조 회장을 초청해 이뤄졌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이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선도회사와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아마존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신한금융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이빌 부사장은 “금융산업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를 비롯한 핵심기술dl 금융산업에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신한금융그룹과 협력을 강화해 신한금융이 추구하는 디지털 혁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과 아마존은 6월 신한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전략적 협력계약을 맺은 뒤 협력사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뱅킹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고 11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과 아마존의 협력은 신한금융의 계열사 전반에서 사업과 인재개발, 마케팅 전략 등에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마존 클라우드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가상의 공간에서 신한금융의 다양한 신상품에 디지털 기술을 시험해볼 수 있는 ‘Innovation Sandbox’시스템을 모든 계열사에 만들었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마존의 디지털기술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조 회장과 아마존의 주요 임원들이 실무적 논의를 진행한 만큼 앞으로 신한금융과 아마존의 협력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마존의 온라인 전자상거래(커머셜)와 연계한 금융상품 개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 추천, 디지털 마케팅, 그룹 정보통신(IC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등을 통해 신한금융의 디지털 경쟁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